8월 6일
비상회의 결과 8/6(금)~8/8(일) 예정되어있던 공연 취소 결정, 취소팀 및 정규공연시설이 아닌 곳에서 작품발표를 하는 모든 아티스트에게 연락, 1) 작품발표 공간 변경, 2) 영상촬영, 3) 연기, 4) 취소 옵션을 두고 논의. 결과적으로 1) 공간변경 16팀, 2) 영상촬영 8팀, 3) 연기 8팀, 4) 퍼포먼스 취소 후 전시만 진행 5팀, 5) 영향받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 24팀서울 내 프린지 작품 규모에 맞는 정규공연시설 컨택, 공간답사 및 미팅 진행, 시간표 수정 및 관객 공지 진행
힐러8.5 사태로 다음날 아침까지 회의를 하다 숙소로 들어왔다. 1~2시간의 아주 짧은 잠을 청하고 다시 일어나 상황을 수습한다. 숙소팀과 상황실팀으로 나눠 공간을 알아보고, 아티스트에게 전화를 돌리고, 관객들에게 취소 연락을 돌린다. 은주와 득, 레이첼과 나는 상황실로 나가 처리 할수 있는 일들을 처리 하기로한다. 어젯밤 나의 세상은 이미 한번 무너졌고, 숙소는 초상집 분위기다. 그냥 이 모든 상황 자체가 말이 안된다. 그런 와중에 나는, 그리고 우리는 상황실로 출근을 한다. 출근 후 첫마디 “와 이와중에 배가고프다.. 우리 뭐라도 먹고 할까?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우리 잘 챙겨먹자”. 젠장 배고프다. 이와중에도 배가고프다니.. 나 인간 맞겠지? 그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뭐라도 먹고 힘내서 수습해야지.
특제정신은 한 명도 없다. 이 최악도 나중엔 기억으로 남겠지